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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딜레마

딜레마
  • 저자B. A. 패리스
  • 출판사arte(아르테)
  • 출판년2021-06-02
  • 공급사(주)북큐브네트웍스 (2022-08-10)
  • 지원단말기PC/스마트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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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당신은 사랑하는 사람의 행복을 위해 어디까지 감당할 수 있습니까?”



    스릴러의 여왕 B. A. 패리스가 펼치는 숨 막히는 가족 심리 드라마

    『비하인드 도어』, 『브레이크 다운』 『브링 미 백』을 잇는 압도적 서스펜스!



    ★ 《USA 투데이》 베스트셀러 · 전 세계 17개국 출간 ★











    ◎ 도서 소개



    반전과 심리스릴러의 대가 B. A. 패리스가 신작으로 돌아오다!

    파국을 앞둔 한 가족의 딜레마를 둘러싼 아름답고 강렬한 이야기



    * 버즈피드닷컴, 여름휴가에 읽어야 할 스릴러 신간

    * 팝슈가닷컴, 2020년에 기대되는 추리소설과 스릴러

    * 버슬닷컴, 2020년의 스릴러 기대작



    믿고 보는 작가 B. A. 패리스의 네 번째 심리 스릴러 『딜레마』가 아르테에서 출간되었다. B. A. 패리스는 데뷔작 『비하인드 도어』로 미국과 영국에서 100만 부의 판매고를 기록하며 심리 스릴러의 여왕으로 떠오른 베스트셀러 작가다. 이 작품과 이어지는 화제작 『브레이크 다운』 『브링 미 백』 등에서 주로 가까운 사람에 의한 ‘정서적 폭력’이라는 주제를 통해 다각적이고 심층적인 서스펜스를 이끌어냈던 패리스는 이번 신작에서 가족 간의 심리적 영역에 천착하여, 서로 사랑하지만 결국에는 상처를 안겨주고 마는 가족의 비극을 그려냈다.

    『딜레마』 속 아내와 남편은 서로를 무너뜨릴 치명적인 비밀을 숨긴 채 아슬아슬하게 파국을 향해 달려간다. 두 사람의 시점을 교차하며 팽팽하게 쌓아 올린 긴장감은 결말에 가까워질수록 보는 이마저 신경쇠약 직전에 빠지게 한다. “B. A. 패리스가 지금까지 보여준 심리 스릴러에서 한발 더 나아간 작품”(《데일리 메일》)이라는 찬사를 받은 『딜레마』는 패리스의 신작을 기다려 온 팬들, 심리를 극한으로 몰아가는 강렬한 드라마를 원하는 이들을 결코 실망시키지 않을 것이다.





    “당신을 보호하고 싶어서 그랬어. 우리가 가진 걸 지키고 싶어서!”

    아내와 남편은 서로를 위해 마지막 몇 시간의 행복이나마 지켜내려 하지만,

    진실을 외면한 대가는 더 커다란 비극을 일으키기 시작하는데…



    애덤과 리비아는 학생 때 아이가 생겨 서둘러 결혼한 커플이다. 학업을 포기하고 허드렛일을 전전하며 고생한 끝에 애덤은 목공예가로 성공하고, 리비아는 변호사 시험에 합격하게 된다. 제대로 결혼식도 올리지 못하고 살아온 부부는 리비아의 마흔 살 생일을 맞아 성대한 파티를 열기로 한다. 하지만 생일 파티를 목전에 둔 상황에서 남편과 아내는 저마다 딸 마니와 관련된 중대한 사실을 발견하고, 딜레마에 빠지게 된다. 가족의 행복을 송두리째 파괴할 위력을 가진 이 비밀을 지금 당장 알리는 것이 과연 옳은 일일까? 파국이 닥치기 전, 마지막 몇 시간의 행복을 위해 침묵하는 것이 그렇게 큰 잘못일까?







    곰곰이 생각하다가 나는 또 다른 거짓말을 해야겠다고 마음먹었다. 이런 생각을 하는 나 자신이 혐오스럽다. (…) 피눈물을 삼키며 사실을 털어놓으려는 남편에게 이미 다 안다고 말하여 상황을 더 악화시킬 필요가 있을까? (316쪽)







    우연히 마니의 비밀을 알게 된 리비아는 당장에라도 애덤에게 진실을 털어놓고 싶은 마음을 억누르며 파티가 끝날 때까지 기다리기로 한다. 만약 진실이 세상에 공개되면 부부가 일평생 쌓아 올린 인간관계까지 모조리 무너져버릴 것이다. 남편의 세계를 지켜주고 싶어서라고 스스로에게 변명하지만, 한편으론 평생을 준비해온 파티를 포기하기도 쉽지 않다. 그녀에게는 열일곱 살에 준비 없이 임신한 일로 부모에게 의절당하고 평생 행복하지 못할 거라는 저주를 들었던 상처가 있다. 리비아는 딸 마니에게 파티에 오지 말라고 은근히 종용하는 한편, 딸을 잘 설득해 일을 해결한다면 다시 예전처럼 평온한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으리라는 희망을 품는다.

    한편 애덤은 리비아를 위해 깜짝 선물을 마련하는 데 골몰한다. 홍콩에서 유학 중인 마니가 생일 파티에 깜짝 등장할 수 있게 비행기 표 살 돈을 보태주기로 한 것이다. 하지만 파티 당일 리비아를 위해 다이아몬드 반지를 사러 나선 길에 애덤은 충격적인 소식을 접한다. 그 이후 그는 파티가 진행되는 중에도 머릿속에 온통 마니 생각뿐이다. 무슨 수를 써서든 일단 마니와 연락이 닿아야 한다고, 지금 당장이라도 이 파티를 중단시켜야 한다고. 그는 아내가 진실을 알게 되면 결코 자신을 용서하지 않을 것임을 직감한다. 이대로 파티가 끝나면, 모두 이전으로 돌아갈 수 없을 테니까.







    내 대답을 기다리며 서 있는 아내를 보면서 지금이 아내가 행복을 느낄 마지막 순간일지 모른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았다. 그래서 그 순간을 연장시켰다. 대답에 뜸을 들이며 시간을 몇 초 더 늘렸다.

    “여보! 나중에 해도 될까?” (180쪽)









    ◎ 추천사



    ㆍ 한번 손에 들면 쉽게 내려놓지 못할 탁월한 소설 _《북리스트》

    ㆍ 촘촘하고 팽팽하게 구성된 심리적 서스펜스를 맛보게 된다. _《커커스 리뷰》

    ㆍ B. A. 패리스는 압도적인 긴장감을 쌓아 올리는 한편, 새롭게 심리적 영역도 파고드는 놀라운 재능을 보여준다. _행크 필리피 라이언(작가)

    ㆍ B. A. 패리스가 또다시 경이로운 작품을 내놓았다! _샌디 존스(작가)



    ㆍ B. A. 패리스가 지금까지 보여준 심리 스릴러에서 한발 더 나아간 작품. 이번에는 심리적인 측면에 매혹될 것이다. _《데일리 메일》

    ㆍ 가족의 비밀을 다룬 드라마. 손에 잡힐 듯한 긴장감 속에서 다음에 무슨 일이 일어날지 궁금해 견딜 수가 없게 된다. _《선데이 미러》

    ㆍ 강력하면서도 아름답게 직조된 이야기. 페이지를 넘길 때마다 긴장이 높아지다가 결국 커다란 감동과 마주하게 된다. _TM 로건(『리얼 라이즈』 작가)

    ㆍ 가슴 아파하면서도 밤늦도록 책에서 손을 떼지 못하게 될 것이다. _캐서린 스테드먼(『썸씽 인 더 워터』 작가)

    ㆍ 오랫동안 내 가슴속에 남을, 공들여 쓴 사랑과 상실의 이야기 _루이즈 젠슨(『얼굴이 사라진 밤』 작가)

    ㆍ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소설. 부디 B. A. 패리스가 던진 딜레마에 당신도 빠져보길. 딜레마에 처한 주인공이 어떤 결정을 내리는지 궁금해서 앉은 자리에서 끝까지 읽게 된다. _《미네소타 스타트리뷴》

    ㆍ 마지막 페이지를 덮은 후에도 오래도록 당신 가슴에 남을 아름다운 소설. 한번 B. A. 패리스의 책을 읽고 나면 당신의 기억에서 지워내기 어려울 것이다! _작가 HC 워너

    ㆍ 복잡하고 다면적인 이야기를 전개해나가는 동시에 침착하고 안정적인 솜씨로 두 주인공이 조금씩 냉혹한 현실과 마주하게 한다. _《파이낸셜 타임스》

    ㆍ 반전과 심리 스릴러의 대가, B. A. 패리스가 다시 돌아왔다. 매혹적인 독서 경험을 선사하는 소설 _《OK!》

    ㆍ 그녀의 전작 『비하인드 도어』를 재미있게 읽었다면, 이 작품도 좋아할 것이다. B. A. 패리스는 심리를 극한으로 몰고 가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_《우먼》

    ㆍ 긴장감으로 가득한 강렬한 소설 _《헬로!》

    ㆍ 영국 스릴러를 대표하는 인기 작가가 선보이는 음울한 가족 드라마 _《리더스 다이제스트》

    ㆍ 파국을 앞둔 한 가족에 대한 음울하고 아름다운 이야기 _《선데이 포스트》



    ◎ 책 속에서



    얼굴을 훑는 바람에 도취되었다. 핸들을 놓아버리고 죽음 속으로 떨어지고 싶은 맹렬한 충동과 싸워야 했다. 아내와 조시 때문에라도 살아야 한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 건 비참한 일일까?

    지난 열네 시간의 고통에 죄책감이 더해졌다. 내가 파괴에 열중하며 고속도로를 질주하는 동안 열띤 분노의 외침이 오토바이 소음에 더해졌다. _10~11쪽



    남편도 그 사실을 알았어야 했는데. 처음으로 마니에 대해 알게 된 사실을 6주 전에 말했어야 했다. 하지만 그러지 못할 이유가 너무 많았다. 그중에는 좋은 이유도 있었고 별로 좋지 못한 이유도 있었다. 하지만 나중에 파티가 끝나면 남편에게 말하지 못할 이유 따윈 없어지겠지. 여보, 할 말이 있어. 이 말을 머릿속으로 얼마나 수없이 되뇌었나. 하지만 가장 적절하게 전달할 방법을 생각해내지 못했기에 딱 거기서 멈추었다. 고통스럽지만 차근차근 천천히 말하는 게 가차 없이 내뱉어버리는 것보다 덜 괴로울까, 아닐까. 어느 쪽이든 남편은 엄청난 충격을 받겠지. _30쪽



    속 좁은 생각인 건 나도 안다. 사실 그런 생각은 그 힘들던 시간을 떠올릴 때만 하게 된다. 하지만 가끔은, 아주 가끔은 사랑하는 사람이 어디에 있는지 모른다는 게, 걱정으로 이성의 끈이 끊어지는 게 어떤 건지 남편도 느껴봤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최악의 상황을 두려워한다는 게 어떤 건지. _114쪽



    하지만 얼마 전부터 내가 어머니 입장에서 생각해본 적이 한 번도 없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어머니는 나의 임신 사실을 알고 큰 충격을 받았을 것이다. 어머니와는 전혀 다른 인생 경로를 걸어오기는 했지만, 이제는 나도 자식이 전혀 예상치 못한 순간에 뒤통수를 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_124쪽



    마니가 내가 임신한 나이인 열일곱 살 생일을 맞이했을 때 나는 마니를 바라보며 이런 생각을 했더랬다. 어떻게 그럴 수 있었지? 어떻게 부모님은 나와 연을 끊을 수 있었지? 그때 이런 생각을 했던 것도 기억난다. 나는 마니가 무슨 일이든 하게 해줄 거야, 무슨 짓을 해도 용서해줄 거야. _131~132쪽



    몇 주 전에 파티를 취소했어야 했다. 내가 남편에게 해야만 하는 그 말을 한다면, 남편은 내가 그동안 침묵을 지킨 이유를 이해하지 못하겠지. 남편은 내가 무슨 일이 있어도 파티를 열고 싶어 했다고 생각하겠지. 남편의 세계가 무너지기 전, 가능한 한 오래 남편을 지켜주고 싶었던 내 마음을 이해하지 못하겠지. _157쪽



    손이 너무 심하게 떨려서 휴대전화를 제대로 잡고 있기 힘들었다. 뉴스 기사를 다시 찾아 내용을 훑으면서 정보를 찾았다. 내가 옳고 다른 사람들은 틀렸다는 것을, 그러니까, 그 비행기는 이륙 직후가 아니라 20분 후에 추락했다는 것을 말해줄 정보를. 그때 그 문구가 내 눈에 확 들어왔다. 비행기는 카이로 국제공항을 이륙한 지 3분 후 추락했다. 온몸이 얼어붙었다. 이륙한 직후 추락한 시간이 11시 55분이 될 가능성은 이륙이 늦어진 것밖에 없기 때문이다. 숨이 안 쉬어졌다. 방이 잠시 빙글빙글 돌았다. _164~165쪽



    나는 아내를 가만히 쳐다보았다. 아내의 머리카락이 햇빛을 받아 반짝이고 얼굴은 흥분으로 발그레했다. 지금이 아내가 진정 행복할 수 있는 마지막 순간일지 모른다는 생각만 들었다. 만일 마니가 잘못된다면 미래에, 아주 먼 미래에 아내가 과거를 잊는 순간도 있겠지. 하지만 남은 평생 매 순간, 매분, 매시간 극심한 슬픔의 고통을 느끼겠지. 내 대답을 기다리며 서 있는 아내를 보면서 지금이 아내가 행복을 느낄 마지막 순간일지 모른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았다. 그래서 그 순간을 연장시켰다. 대답에 뜸을 들이며 시간을 몇 초 더 늘렸다.

    “여보! 나중에 해도 될까?” _180쪽



    아직 희망은 남아 있다. 희망의 불씨가 아직 살아 있다고 믿어야만 한다. 얼굴에 어푸어푸 물을 끼얹은 후 마니의 침실 문을 보지 않으려 애쓰면서 계단 쪽으로 갔다. 계단을 중간쯤 내려갔을 때 음악이 중간에 멈추더니 갑자기 정적이 흘렀다. 사람들이 낮게 웅성거리는 소리와 함께 이따금 크게 웃는 소리와 외치는 소리가 들렸다. 무슨 일이 일어나려는지 웅성거리는 소리가 점점 커졌다. 리비아가 소감을 말하는 시간인가. 그런데 난데없이 “엄마, 나야!”라는 소리가 들렸다. _254~255쪽



    남편과 춤을 추었다. 눈물이 쏟아질 것 같아 참기가 힘들었다. 우는 모습을 본 사람들은 행복의 눈물을 흘리나 보다 생각하겠지. 하지만 내 안에서 어마어마한 슬픔이 솟아나고 있었다. 눈물은 남편에게서 비롯되었다. 그의 눈물이 피부로 느껴질 때마다 내 안에 이해할 수 없는 슬픔이 차오르고 있었다. 남편이 간신히 버티고 있음을, 이 파티가 끝나고 모두 돌아가기만 바라고 있음을 나는 느낄 수 있었다. _290~291쪽



    나는 다시 아내의 두 손을 잡았다.

    “리비아, 당신한테 아주 심각한 얘기를 할 거니까 잘 들어줘야 해.”

    마침내 아내는 웃음기를 싹 거두고 정물처럼 가만히 있었다. 내가 말을 꺼내려는 순간 아내가 전혀 예상치 못한 말을 했다.

    “괜찮아, 여보, 나도 알아.”

    열이 치솟았다가 등골이 오싹했다가 다시 열이 확 올랐다. 한순간 저주에 걸려 세상도 멀어져가고, 아내도 함께 멀어져가는 듯했다. 시야가 또렷해졌을 때 다시 입을 열었다.

    “아니, 그럴 리가 없어. 내가 하려는 말을 당신이 알 리가 없어.”

    “마니에 대한 얘기지?”

    마음이 산산조각 났다. 아내의 손을 휙 놓아버렸다.

    “당신…… 아는 거야?”

    “알아, 나도 당신만큼 엄청난 충격을 받았어. 우리 모두에게 어떤 일이 일어날까?” _32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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