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6년에 출간되어 문학동네신인작가상을 수상한 작품 『나는 나를 파괴할 권리가 있다』의 개정 3판이다. 당시만해도 이 소설은 말그대로 '문제작'이었다. 삶과 화해하지 못하는 인물들이 자살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자살 안내인을 화자 삼아 독특한 인물 유형과 황폐한 삶의 심층을 절묘한 구성으로 펼쳐 보이는 소설이다.
제 1회 문학동네 소설상 수상작으로 사춘기 소녀의 고민과 방황을 `과부 수다떨듯` 녹여냈다.30대후반 여성의 회상으로 시작되는 이 작품은 60년대말을 배경으로 물컹거리는 성욕,신분상승의 욕망과 허세,인간애가 뒤엉킨 세상을 시종 웃음을 자아내는 해학적 문체와 치밀한 심리묘사로 풀어낸다.